안녕하세요! 레몬사운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운드 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미디어 콘텐츠에서 음악은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형성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면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광고 등 레몬사운드에서도 작업 가능한 이런 미디어 콘텐츠에서의 음악은 그 특성과 목적에 따라 다르게 작업되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각 분야에서 음악의 특성과 역할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표적인 음악들을 들어보면서 작곡가들이 어떻게 작업에 임했는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영화 음악
- 드라마 음악
- 애니메이션 음악
- 게임 음악
- 광고 음악
- 결론
1. 영화 음악
영화 음악은 레몬사운드가 주력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영화음악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구분될 만큼 특징적인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의 음악은 스토리텔링의 핵심 보조 수단으로서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캐릭터의 감정을 대사 대신 전달하기도 하며 관객의 감정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들을 수 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강렬한 멜로디는 한 번만 듣고도 잊히지 않을 정도인데, 우주의 광활함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또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의 영화 'The Mission' 에서도 음악의 역할이 돋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o9P-tnyAo
또 다른 예시로, 영화 '인셉션' 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의 음악에서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드러납니다. 다양한 음악적 장치로 영화의 분위기를 강화하는 핵심적 역할이 강화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브람스 샘플링과 서브베이스를 활용하여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KNZaA2KXc
2. 드라마 음악
드라마 음악은 영화 음악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음악이 삽입됩니다.
캐릭터의 감정과 스토리의 전개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정 캐릭터나 상황에 맞는 테마를 통해 시청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체적인 분위기의 형성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몰입하도록 설정합니다.
영화음악과 드라마 음악은 모두 서사와 감정의 전달을 돕는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몇 가지 지점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음악과 드라마 음악, 어떻게 다를까?
1. 서사의 길이가 다르다.
- 영화 음악:영화는 한 편 당 보통 1~3시간 내에 시작과 끝이 존재합니다. 음악은 이 제한된 시간 안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화음악의 멜로디나 화성은 테마성이 강하고 상징적이어야 하며, 장면 별로 끌어올려야 하는 감정을 공략하게 됩니다. 영화음악 OST에서 몇 가지 멜로디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 드라마 음악: 드라마는 수십 시간에 걸 쳐 한 편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영화보다 상대적으로 서사를 풀어낼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음악이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캐릭터나 특정한 장면의 감정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서사를 따라 점진적으로 감정을 쌓아갈 수 있으며, 관객들이 장기적으로 감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음악이어야 합니다.
2. 테마 음악의 활용 방식이 다르다
- 영화 음악: 영화는 테마 음악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테마 멜로디는 영화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이를 '라이트모티프 (Leitmotif)'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죠스' 하면 떠오르는 라이트모티프가 대표적인데, 단순한 멜로디 하나로 강렬한 포감과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 드라마 음악: 영화에서 쓰이는 '라이트모티프'와는 다르게, 드라마 음악은 보다 다양한 변주와 편곡을 통해 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같은 테마가 상황에 따라 편곡되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음악의 독립성
- 영화 음악: 개별 영화가 끝나도 OST가 독립적인 음악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스 짐머의 ‘오펜하이머’ OST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하나의 완성된 음악 작품으로 감상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오늘날 '영화음악'이라는 장르는 개별적으로 분류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악 장르가 되었습니다.
- 드라마 음악: 드라마 음악은 장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독립적인 감상보다는 장면과의 조화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류 드라마 OST처럼 가창곡 중심으로 대중적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R2wjfLevjo
4. 제작 과정이 다르다.
- 영화 음악: 영화 후반작업 단계에서 작곡가가 스코어링 작업을 거치며, 장면에 맞춰 디테일하고 체계적인 음악 작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개의 사운드트랙이 긴밀하게 연결성을 가지면서도 강렬한 테마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에 많은 작곡가가 참여할 경우 감독과 함께 일정 시간에 걸쳐 조율하며 음악을 작업하게 됩니다.
- 드라마 음악:방송 일정과 촬영 마감 일정에 맞춰 빠르게 제작됩니다. 그래서 드라마의 분위기와 테마에 적합한 기성 보컬 곡을 활용하기도 하며 한 회차의 음악이 이후 회차에서도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음악을 여러 번 적합한 타이밍에 사용할 경우 테마성을 가지고 관객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드라마의 대중성을 고려해 OST(보컬곡)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VmjzMPf0hY
3. 애니메이션 음악
애니메이션 음악은 캐릭터의 개성과 감정을 특히 강조하며,상상력과 창의성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부터 감동적인 선율까지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음악은 각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따뜻하고 귀여운 멜로디, 그러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각인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hG-2tQtdlE
레몬사운드가 수십 편의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작업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면,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작할 때 현실감을 극대화하려고 하지 않고, 상상력을 최대화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미디어 콘텐츠 장르가 갖고 있지 않는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은, 특유의 상상력과 엉뚱함,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징이 극대화되어 관객에게 와닿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음악에서도 충분히 발휘되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 음악은 다른 컨텐츠 장르 음악과 어떻게 다를까?
1. 음악의 감정 표현이 과장되거나 직관적이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처럼 현실적인 연기가 아닌 캐릭터들의 과장된 움직임과 감정 표현이 많기 때문에 성우에서도, 음악에서도 모두 극적인 감정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레몬사운드가 작업한 애니메이션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mBDSikEgUss
2. 캐릭터 중심의 테마 음악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개성이 강한 만큼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테마곡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음악이 되기도 하며, 대중적으로 각인시키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_iDO28HzyA
3. 장르적 다양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가 어떤 환경에서 등장하는지에 따라 음악도 자유롭게 변주될 수 있습니다. 또 현실을 전혀 반영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을 초월해 환상적인 곳으로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와 스타일을 수용합니다.
SF, 판타지, 모험 등 장르적 특징에 따라 음악 스타일도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같은 애니메이션 안에서도 오케스트라, 전자음악, 재즈, 록, EDM 등 각종 장르를 섞거나 병렬해 다양한 음악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는 각 시즌 별로 다른 국가를 배경으로 하거나 다른 테마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으며,
https://www.youtube.com/watch?v=yxmD5lpHfBo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이 조화되어 환상적인 음악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Am-omvj56w
4. 테마곡(오프닝, 엔딩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애니메이션은 오프닝과 엔딩곡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 듯이 테마곡 한 곡으로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모두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기도 한데, 그만큼 오픈이과 엔딩곡이 작품의 분위길르 결정하고 대중적 인기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오프닝/엔딩곡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종종 애니메이션 자체보다 음악이 먼저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56Bic9Orn4
https://www.youtube.com/watch?v=o6wtDPVkKqI
5. 영상과의 싱크 연출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 음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싱크 연출이기도 한데, 캐릭터의 움직임이 아주 중요한 만큼 그 움직임에 맞추어 음악이 철저하게 싱크(Synchronization)되어 연출되어야 합니다.
특히 코믹한 장면에서는 효과음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액션 장면에서는 음악이 캐릭터의 역동적인 동작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도록 구현해 내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bmZgzBu9pY
4. 게임 음악
게임 음악은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높이고 게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변하는 음악을 통해 플레이어의 감정을 조절하며, 특정 테마를 반복하여 기억에 남게 합니다. 예를 들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우에마츠 노부오의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음악으로 유명하며,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게임 음악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하드웨어 스타일-PC, 콘솔, 모바일 등-과 게임 장르-캐주얼, 전투, 시뮬레이션 등-에 따라 각각 다른 성격의 음악을 띠고 있지만 전체적인 게임 음악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게임 음악이 다른 콘텐츠 장르와 다른 점을 정리했을 때 두드러지는 기준점이 있다면 바로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 입니다. 게임은 플레이어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게임 음악이 다른 컨텐츠 음악과 다른 점
1. 인터랙티브성이 두드러진다.
- 게임 음악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전투 중이나 긴장된 상황에서는 음악의 리듬이나 분위기가 급격히 변할 수 있습니다. 영화나 TV와 달리, 게임은 실시간으로 음악을 조정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동적인 구성이 필요합니다.
2. 플레이어가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몰입감과 환경 구축: 게임 음악은 플레이어가 게임 세계에 몰입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임의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플레이어가 환경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영화는 주로 장면에 맞춰 음악이 흐르지만, 게임은 플레이어의 상호작용에 맞춰 음악이 변할 수 있습니다.
3. 반복성을 가져도 지나치게 피로하지 않아야 한다.
- 게임에서는 같은 음악을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음악은 지나치게 지루하거나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반복적인 테마나 리듬을 사용하되, 이를 변화시키거나 변형하여 플레이어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레몬사운드가 제작한 GREAT TOY SHOWDOWN 로비음악 듣기 ⬇︎
https://www.youtube.com/watch?v=V5ZBG4ryrkE
4. 음악의 목적
영화나 드라마의 음악은 주로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게임 음악은 플레이어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감정을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에서 플레이어에게 도전감을 주거나 긴장감을 조성하는 등의 목적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광고 음악
광고 음악은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나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네 가지 컨텐츠 장르에 대한 음악과는 아주 다른 형태의 음악적 특징을 띠고 있습니다. 작품의 서사나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쓰이는 음악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를 몇 초 안에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짧으면 몇 초, 길어야 1분 정도의 시간 동안 광고 안에서 음악은 서비스 혹은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연출하며, 기억에 남는 멜로디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합니다.
레몬사운드에서 제작한 광고 영상 중 하나인 UNA EXPRESS-I, Weight a moment. 음악은 민간 발사체의 웅장하고 결연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뒷받쳐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v-YAAUPIPg
또 다른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I'm Lovin' It" 캠페인은 경쾌하고 반복적인 멜로디로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광고 음악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맥도날드 I'm lovin' it 슬로건과 징글 마케팅 - 사례뉴스
6. 결론
음악은 미디어 콘텐츠에서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레몬사운드는 영화, 광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모든 분야의 콘텐츠에 맞는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음악의 스타일과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레몬사운드는 콘텐츠 장르에 딱 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음악을 완성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