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 황중섭 대표 인터뷰 공개 | 게임음악 | 레몬사운드


안녕하세요. 레몬사운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게임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 의 제작자이신 황중섭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는 불릿 카운팅 리로드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실험적인 게임으로, 현실적인 총기 조작과 영화 같은 액션을 동시에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Q. 어떻게 게임 제작을 하게 되셨나요?
A. 좀 부끄러운 얘기이긴 한데,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즈음 중2병이 세게 왔습니다. "다 필요없고 내가 짱이다." 뭔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때 《멋진 이세계》 라는 닌텐도DS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 게임 주인공이 하는 생각이 저랑 굉장히 비슷한 거예요. 중2병으로 가득 찬 주인공이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점점 발전해 나가는데, 저도 그 과정을 따라가며 중2병이 치료가 됐었어요. 같이 성장한 거죠.
그러면서 "나도 뭔가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울림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인디 게임이라는 장르가 나오기 시작했고, 브레이드나 림보 같은 소규모, 1인 개발로도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진학 시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멀티미디어공학과를 선택해 진학했습니다.

Q.《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를 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영감 등)
A. 가장 영향을 받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액션 영화 《존 윅》 두 번째는 게임 《Reciever》 입니다.
영화 《존 윅》이라는 액션 영화를 보면서 "아 총을 이용해서 액션을 이렇게 리얼하게 박진감 넘치게 만들 수 있구나" 라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게임 《Reciever》를 플레이했는데요. 이 게임은 총기 시뮬레이션에 엄청나게 진심인 게임입니다.
동작을 하나하나 수행해야 하는 것, 예컨대 재장전부터 총기 고장 시 수리까지, 내가 총을 쏠 때마다 직접 일일이 재장전을 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니 존 윅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런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Reciever》의 경우 시뮬레이션적인 성격이 강해 게임의 템포가 느긋합니다. 나오는 적들이, 뭔가 정지되어 있는 드론이나, 내가 가고 싶을 때만 가서 싸울 수 있는 터렛같은 적만 있어 박진감 넘치는 맛이 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재장전을 하는 진짜 영화 존 윅 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제작 당시 어떤 음악을 상상하셨나요?
A. 영화 《존 윅》 3편에 보면 존 윅이 적들이랑 싸울 때 비발디의 겨울이 나오는데요. 그 전투씬에 이런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걸 보며 이렇게 격렬한 전투와 클래식이 어울릴 수 있구나 라는걸 생각했습니다.

Q. 런앤건 게임에 도트 그래픽을 선택 한 이유?
A.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최적화된 선택이었습니다. (1인 개발이기 때문에)
도트 그림은 굉장히 빠르게 작업할 수 있고, 일러스트나 3D 작업에 비해 자신 있었습니다.

Q. 영감을 받으셨다는 인디게임 'Reciever' 에서 어떤 점에 대해 인상 깊으셨는지?
A. 총기조작을 하나하나 해야 하는 게임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게임들은 키 하나 누르면 총을 쏠 수 있는데 《Reciever》는 전술을 더 스스로 짜고, 재장전에 몰입할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Q. 타 사의 게임도 즐겨하시나요? 가장 좋아하시는 게임이 있다면?

A. 게임은 항상 즐겁게 합니다. 인디게임 계열은 거의 다 좋아합니다.
근데 스포츠나 온라인 게임은 잘 안 합니다. 요즘 제일 재미있게 한 게임은 《림월드》 라고 정착지를 내가 시뮬레이션 하는 개척 게임인데요. 최근에 DLC가 나와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항상 거의 심심할 때마다 하는 게임으로는 《던전 크롤》이라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옛날부터 있었던 진짜 원시적인 트레디셔널 로그라이크 게임 장르입니다. 이쪽 계열 게임 장르를 많이 좋아합니다.

Q. 다른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게 되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시나요?
A. 저는 게임 분석 자체를 좋아합니다. "이 게임은 이런식으로 했구나~" 게임의 공략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 좋아합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게임 음악이 있다면?
A. 게임음악은 진짜 좋아하는 게 많은데요. 감명 깊고 또 굉장하다고 생각한 건 《네크로댄서》와 《언더테일》입니다. 최근에는 《산나비》 엔딩음악도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그 중 제일 충격적으로 느꼈던 건 《Star Fetchers》라는 게임인데요. 너무 게임의 장르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음악이 압도적인 역할을 해주어서 그 게임 음악을 정말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Q. 또 다른 이야기를 구현한다면 어떤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으신가요?
A. 항상 꿈처럼 상상하는 장르는 아까 말씀드렸던 트레디셔널 로고라이트 게임입니다.
언젠가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근데 이게 사실 돈은 거의 안 되는 장르, 매니악한 장르여서.. 평생 꿈같은 느낌입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장르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르 가운데에서 줄다리기를 할 것 같습니다.

Q. 후속작 계획은?
A. 내년 하반기 (25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최종 목표나 꿈이 있다면?
A. 계속 제 게임 열심히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제 게임을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게임으로서 내가 살아왔다는 느낌을 만들고 싶습니다. 내 증거를 게임으로서 만들고 싶습니다.

▼ 게임 하러 가기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706210/Reloader_test_subject/?l=koreana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 황중섭 대표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한 명의 팬으로서 대표님을 만나뵙고 인터뷰 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대표님의 게임을 향한 열정과 반짝이는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리로더:테스트_서브젝트》 재미있게 플레이하며 25년에 나올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레몬사운드는 모든 게임 개발자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